와이프가 아플때 간단히 해먹는 프렌치 토스트 레시피

2017. 9. 27. 12:20간 큰 남자/결혼 이야기

반응형

요즘 환절기 감기 때문에

와이프가 기침에 콧물에... 아주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입 맛이 없고 기력이 없는 와이프한테

"뭐 먹고 싶어?" 했는데...

"프렌치 토스트를 먹고 싶다"고 단 번에 대답을 하네요.

그래서 오늘 아침은 큰 남편이 준비 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사와 얼려둔  밀 식빵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전자랜지에 해동을 3분간 했습니다.

일단 큰 남편의 위 큰 식성 답게 4조각을 딱!

식빵에 입힐 계란도 4개를 딱!

손 크게 프렌치 토스트 준비 시작!!!  




프렌치 토스트 레시피도 보지 않고 

그냥 자신감(?)으로 계란을 막 풀고 있을 때

와이프에 손이 등장;;;

계란에 소금 간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계란만 풀어 빵에 입혔을 듯;;;


소금은 작은 숟가락 1 넣어 계란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 우유 반 컵도 함께 넣었습니다.

물론 저기 위에 왜? 소금을 넣지?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설탕은 나중에 뿌리기 때문에 

계란의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소금을 조금 넣어 주면 좋습니다.

(이것은 큰 남편만의 특별 레시피)



이제 잘 달군 후라이팬에 올리브 유로 적셔주고

계란 입힌 식빵을 올려주기만 하면 끝!

그런데....

엄청난 일이 벌어 집니다.

-_-^




불 조절을 잘 못했고

소고기 굽듯이 너무 빨리 뒤집어서

후렌치 토스트의 모양이 나오지 않고

빵이 그냥 으스러 졌습니다.

주변에 튀어 나온 계란 찌거기 들도... 

참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빵을 구울 때는 너무 쌘 불 말고 

약불로 오래 지긋이 굽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위에 4조각은 완전 실패작)

실패를 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짜잔~~~

두번째는 첫번째의 실패를 잘 새겨서

예쁘게 완성!

큰 남편표 후렌치 토스트 그럴싸 하죠?

(사진 보고 있는 나도 흐믓)



안 으스러지게 뒤집기도 성공!!

매일 같이 와이프가 차려주는 밥만 얻어 먹었는데

토스트 하나 굽는 것도 이렇게 헤매는데 

매일 같이 밥해 주는 와이프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아침이었습니다.

그래도 아프지는 말자 ㅠㅠㅠ



이제 달콤한 설탕을 투척할 시간!

투척 하니 갑자기 침샘에서 침이 막 분출!

커피를 한 잔 내려서 

와이프와 나란히 앉아 아침을 먹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뭉클함이 밀려옴.)



 요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쉬고 있는 이 시간이

예전에는 참 많이 바뻐서 잘 챙기지 못했는데

아침에 아픈 와이프에게 요리도 해주고 

와이프를 더욱 생각하고 아껴주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소소한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하루하루에

작은 감사함을 느끼면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 하려고 합니다. 



반응형